2008/06/29 12:00
[대리일화]
얼마전부턴가 그런 생각을 문득 해본적이 있다.
이나라의 희귀직종인 대리운전, 각종 오락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대리불러!"라는 단어 한마디로 웃음거리를 주는 일이다. 대리기사가 왜 개그의 소재가 되었는지...
그런 코미디 프로그램 같은걸 볼때면 내가 대리기사라 그런지 웃음이 나온다기 보다는 씁쓸하다. 물론 관객석이나 다른 사람들은 뭐가 좋은지 키키덕거리며 웃지만 그러지 못하는 나의 이유는 뭘까?
대리기사라는 자존심때문에 움추리는걸지도 모르겠고, 무능한 내가 초라해진다는 소신감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요즘 대리운전 가격을 보면 이 사업도 거의 마지막 하향산업이 된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부지기수로 늘어나는 대리업체며, 매일 늘어나는 대리기사의 인원수...
고유가 시대에 일은 점점 줄어만 가고 대리기사는 늘어나고, 대리업체도 늘어나 가격 경쟁때문에 야금야금 가격은 바닥을 친다.
대리기사들도 많이 바뀐것 같다.
초보기사들이 많아서일수도 있겠지만 내가 볼땐 말도 안되는 저가콜들이 너무나도 잘 처리되고 있다. 오히려 그런콜을 못잡으면 안타까워 하기도 한다.
요즘은 낮에도 대리운전일을 하시는 분들도 많은것 같다.
부지런한건 본받을만한 것이지만, 이가격에 낮콜 탈바에야 다른일 찾는게 백번 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래사진은 낮12시가 조금 안된 시간에 캡춰한 스샷이다.
물론 내직업에 대해서 초라하다는 생각은 안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법도 도덕도 없는 대리운전이란 직업으로 앞으로 얼마나 더버틸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그 시기는 짧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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